

영감의 계보를 찾아 오간 '양쪽의 세계'.
작은 흔들림, 떠들썩한 소동, 산책. 세 가지 '소요'가 반복된 30년의 여행.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리가 영감의 계보를 찾아 오간 세계를 한 권에 담아냈다. 영감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가만히 길을 걷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이 생각은 대체 어디에 기원을 두고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에서 출발한 작가의 여정, 그것은 유럽과 남미의 무수한 나라들을 아우르고 있지만, '이것은 여행기가 아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분명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책은 그들 나라의 맨땅을 밟기보다는 사방에 머무르며 독자들을 또 다른 사고의 세계로 이끈다.
권리는 인생을 '타향에서 태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라 말하듯, 영감을 찾아가는 자신의 여정 또한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란 물음에 대한 답으로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느림과 빠름, 겉과 안, 멜랑콜리아와 알레그리아. 이 두 세계의 조화 속에서 작가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그는 여행을 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끼고 겪을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토론하고, 생각의 지도를 담아낸 빽빽한 기록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책을 덮을 때쯤 쉽게 사라지지 않는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
* 암보스 문도스(Ambos Mundos)는 스페인어로 ‘양쪽의 세계’라는 뜻이다.

1979년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서 「홍길동」이란 별명이 있다. 필명인 권리는 부모님의 성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최민식과 홍명보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별명만큼이나 목소리나 성격도 남자다운 편이다. 이화여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늘 문학청년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수다 떨기를 좋아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갖가지 공상을 즐겨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때 시험공부보다는 채팅으로 날밤 새기 일쑤였다. 졸업 후 당나귀처럼 외국을 돌아다니다가 돈을 몽땅 날린 뒤 울면서 귀국했다.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백수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소설가로 살겠다고 선언한 뒤 집에서 쫓겨날 뻔했다.
2004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싸이코가 뜬다』, 『왼손잡이 미스터 리』, 『눈 오는 아프리카』, 『암보스 문도스』가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45개국을 여행했으며 앞으로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는 북한이다.

프롤로그 : 영감의 계보
1. 소요小搖 :
천 개의 질문
남편론
실존주의자의 여행법
축제 같은 마음과 지푸라기 같은 삶
우연이냐, 필연이냐?
수백 마리의 개들
핀란드에서 펼쳐진 이방인 쇼
장전된 총
스페인의 은밀한 매력
별이 흑인 여인의 가슴을 애무하다
도시의 색과 무늬
뜻밖의 행운
호텔의 기괴함
2. 소요騷擾 :
칠레 산타는 어떻게 지상으로 내려오는가?
상상력은 명랑하다
해가 저물지 않는 곳
빙하의 죽음
삭발
도시에 부는 멋진 바람
정글 숲을 기어서 가자
여인의 속살
모래의 마을
발파라이소 서정
사하기
인간의 공포
허구와 진실
신비와 아이러니
3. 소요逍遙 :
마스카라 만세!
맘마미야!
여기는 쿠바
체 게바라 알람
여독
에필로그 : 암보스 문도스 왕국에 걸려 온 전화
작가의 말 : 이것은 여행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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