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는 전통적인 가신 신앙(집 안 곳곳에 신령이 깃들어 살고 있으면서 집 안 식구들의 무사안위와 복을 맡고 있다고 믿는 것)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천 년 만에 깨어난 가신(家神)들이 초등학교에 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우리의 옛것을 한번 돌아보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권씨네 다섯 가신은 죄를 지어 천 년 동안 땅 속에 갇혀 있으라는 큰 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천 년 만에 깨어난 가신들이 갈 곳은 없어지고, 결국 초등학교에서 살게 됩니다. 집에서 살던 가신들이 학교에서 살면서 아이들과 벌이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의 가신(집지킴이)을 소재로 삼아, 독특하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이 들게하고 천 년 만에 깨어난 다섯 가신(성주나리, 터줏대감, 측간각시, 부뚜막신, 삼신할미)이 현대의 초등학교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와 관련하여 우리 사회에 팽배한 부정부패(문구점에서 도박성 오락기 설치, 단체 급식 재료 불량 문제 등)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신들의 재판
비참한 날들이여
천 년이 흘러 땅이 열리고
이상한 집
도대체 누구 짓이지
권 영감 자손
측간각시가 문제야
잠자는 부뚜막신의 코털을 건드려
용기 있는 행동
키키문구로 가자
신들의 선물
달라진 창수
항상 오늘만 같아라
창수의 편지
종이학 우체국
안녕, 단단 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