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화가였던 아버지가 그림로비 사건에 휘말려 자살을 한 후 정온의 하루하루는 그저 무의미한 시간의 조합이 되어버렸다. 아버지의 죽음 후,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철영의 집에서 지내면서 철영의 아들인 우현에게 설레는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그의 이유 없는 외면으로 정온은 더욱 자신을 가두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우현이 다시 돌아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여전히 용서 할 수 없는 그이지만, 예전과 달라진 그의 모습에 다시 두근거림을 느끼고, 거기다 선배답지 않은 순진함과 귀여움으로 무장한 현서가 다가오면서 정온의 시간이 점차 색을 찾기 시작했다.

바래진 시간은 점차 정온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만 의문이 많았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며 정온은 혼란에 빠진다.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틈, 우린 그 틈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