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열규 | 북세미나닷컴


| 회차 | 강좌명 | 재생시간 | 강좌보기 |
|---|---|---|---|
| 01 | 내가 가진 독서법과 인생관 | 45 | |
| 02 |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내면성을 포기한 것이다 | 14 | |
| 03 |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와 바램 | 39 | |
| 04 | 나는 왕따라서 참 다행이었다 | 19 | |
| 05 | 시를 학교의 시험문제로 출제해선 안된다 | 49 | |
| 06 | 나는 독서를 통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얻어냈다? | 20 |

헤르만헤세의 크눌프처럼요. 크눌프는 평생을 외롭게 혼자서 떠돌이 생활을 했고, 작품이 끝날 무렵에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고향에 돌아가서 가장 친한 친구 집에 가서 잘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딴곳 움막 같은 곳에 가서 잡니다. 그래야 자신이니까요. 갑자기 좋은 집에 가서 자면 자신이 아니니까요. 그러고는 그 다음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크눌프는 평생을 직업도 없이 돈도 못 벌고 떠돌이 생활을 하던 방랑자입니다. 그가 숨이 넘어갈 때 신이 나타나서 이렇게 묻습니다. ‘너, 이대로 모두 좋으냐? 그러니까 ’좋다‘ 하면서 고요하게 숨져갔습니다. 즉, 자신의 떠돌이 생활 전부를 긍정한 거죠. 그럼 떠돌이란 게 무엇이겠습니다. 현실적인 어떤 이득보다도 내가 나를 묻고, 나를 찾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크놀프 자기는 평생을 자신을 찾는 데만 바쳤기 때문에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나 요즘 우리 같으면 절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없겠죠. 억울해서 아마 가슴을 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