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어, 하늘눈 속으로…… 미치도록”
새들의 세계로 보여주는 삶과 사랑, 생명과 자연의 이야기
생태문학 작가로 알려진 저자 '이상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암컷 딱새 ‘하늘눈’은 수컷을 만나 함께 둥지를 틀고 위협적인 침입자로부터 무사히 새끼를 지키기 위해 고곤분투한다. 또 주인공 딱새 외에도 멧새, 오목눈이, 할미새, 박새 등 다양한 새들이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새들 각각의 특성을 세밀하게 관찰하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실제로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수많은 새를 만났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경계하고 격렬하게 싸워야하는 자연 상태에 처해진 새들의 삶을 보여준다. 피치 못할 싸움이나 죽음은 곧 다른 삶과 새로운 평화로 이어지고, 여린 딱새들의 멈추지 않는 날갯짓과 몸짓은 다른 생명과 삶의 기회를 더불어 나눈다. 작가는 새 한 마리 한 마리의 목적있는 삶을 그리며, 무목적인 삶을 사는 우리의 문제를 조용히 견주어보게 한다.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함평에서 본 수많은 들풀과 들꽃,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이 되었고,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로 제24회 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이야기책으로 『통통이는 똥도 예뻐』, 『비밀에 싸인 아이』, 『싸움소』, 『겁쟁이』,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들이 있다. 그 밖에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며 늘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그림책과 생태 동화를 썼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난 할 거다』, 『14살의 자전거』, 『애벌레를 위하여』 등이 있다. 홈페이지 새알감자(www.gamja3.com)에 들어가면 작가의 일상과 더불어 다양한 생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