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7년 정유년, 임진년(1592년) 침략 이후 주춤하던 일본군은 다시 한 번 공격을 개시하고[정유재란丁酉再亂] 남원은 일본군 손에 떨어진다. 이때 남원에서 살던 최척-옥영 가족은 난리 통에 아시아 이곳저곳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그들은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몇 십 년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와 모두 함께 다시 만난다. 이 이야기를 직접 들은 조위한은 1621년 최척-옥영 가족의 사연을 한문 소설 『최척전崔陟傳』으로 엮었다.
이 책은 원작 전체와 세부를 모두 살리되 어린 독자들도 쉬이 읽을 수 있도록 다듬은 오늘의 한국어 판본이다. 본문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간결한 주석과 17세기 동아시아 지도를 덧붙였고, 고려대 심경호 교수가 쓴 해설은 원작의 역사적 의의를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머리말_영은이, 도병이에게
최척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다 | 전쟁터로 나가다 | 봉도로 가는 길 헤매지 않네 | 죽었는지 살았는지 | 중국으로 떠나다 | 일본으로 끌려간 옥영 | 비단을 팔고 차를 팔며 | 베트남에서 다시 만나다 | 둘째를 얻고 며느리를 얻다 | 다시 먼 길을 가다 | 아버지, 그 아이가 여기 있습니다 | 여기서 사돈어른을 다시 만날 줄이야 | 또 다른 불행이 닥칠지라도 | 드디어 닻을 올리고 | 이렇게 기적처럼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해설_역사 기억하기와 아픔 나누기(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