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요된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뒤엎는 십대들의 통괘한 반란
학교-학원-입시라는 세 개의 꼭지점 안에 아이들을 가두고 삶의 열정과 기쁨을 앗아가는 교육 제도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날이 선 작품이다. 작가는 현실에 대한 묵직하고도 의미있는 화두를 던지면서, 청소년들의 현재와 미래를 옭아매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0교시,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우열반이 다시 등장했고, 영어몰입교육의 전도사인 국제중학교 설립과 함께 초등학교마저 본격 입시체제에 종속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우리의 교육 현실이 ‘시계모자’로 그 섬뜩한 모습을 드러낸다.
시계모자로 뇌의 전파를 조작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경쟁의 지옥으로 내모는 교육부. 그 무한경쟁에서의 도태가 정신분열보다 더 무서운 학부모. 그리고 시계모자를 비판하는 선생님들이 가차없이 교육 현장에서 쫓겨나는, 살벌하기 짝이 없다. 저자는 시계모자를 쓰고 정신분열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최고급 시계모자를 향한 욕망과 질시를 낱낱이 그리고 있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번갈아 가며 전개된다. 한 주인공의 독주가 아니라 여러 주인공들이 릴레이처럼 이야기를 이어 받아 이끌어 가는 서사 구조다. 또한, SF적 요소를 도입한 독특한 설정과 전편을 흐르는 긴장감, 속도감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동화 작가이자 시인. 서울대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양정고 교사로 일했다.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으며, '5월시'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우리나라 첫 연작 판타지 동화인 『고양이 학교』로 프랑스 아동 · 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상을 받았다.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적 판타지 동화를 쓰기 위해 신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나라 첫 연작 판타지 동화인 『고양이 학교』시리즈는 현재 대만 중국 일본 프랑스에서 번역 · 출간되었으며, 이 시리즈로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앵코륍티블 상을 수상했다.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적 판타지 동화를 쓰기 위해 신화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갈문리의 아이들』『광화문을 지나며』『우리 시대의 예수』, 장편소설 『이리』, 청소년 소설 『굿바이 미스터 하필』『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외에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