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조은이의 『소년왕』은 “환상계와 현실계를 교차시키면서 역동적 서사구조를 짜내고
있다.”는 심사위원의 평을 받으며 공모 7회만에 처음 탄생한 대상 수상작이다.
소년의 목소리
경표는 소년이다. 소년이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사내아이”, 혹은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을 말한다. 완전히 성숙하면 힘들지 않게 살 수 있게 되는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당장 경표는 사는 게 참 힘들다. 텔레비전만 보는 엄마와 오디오만 끼고 사는 아빠는 각자의 취향 차이만큼이나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 선생님이건 친구건 아무도 경표에겐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유난을 떨며 나 힘든 것 좀 봐 달라고 할 만한 성격도 아니고, 듣는 사람이 눈물을 뚝뚝 흘릴 만큼 기구한 사연도 아니지만, 상처란 원래 보이지 않는 것일수록 살 속 깊이 파고드는 법이라, 경표는 그렇게 날마다 미모사처럼 웅크리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