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VS 시리즈 >> 여섯번째 편으로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을 한 권에 담아냈다. 후설의 수제자였고 존재론적 사유가 현상학적 방법으로 출발했던 하이데거, 분석철학의 초창기 개념을 정립한 프레게와 러셀에게 영향받아 기존의 철학적 인식 문제를 해소한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에게 철학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세계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의 경이로움과 전율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들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실존적인 삶의 현장을 무시하고 객관적이고 초험적인 이성만 중시하는 합리주의도, 엄밀한 개념 분석을 거부하고 직관과 체험만을 주장하는 비합리주의에도 반대했다. 그는 세계를 실존과 관련을 맺는 현상으로 보고, 각각의 존재의 본질을 분석하고자 했다. 그래서 하이데거에게 끝까지 분석 대상이 된 것은 바로 실존으로 가득한 삶의 세계였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에게는 그러한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인식은 모두 언어로 표현되기 때문에, 언어는 인간이 인식한 세계 속에 있는 모든 존재의 모형이라고 했다. 따라서 인간이 언어를 명료하고 유의미하게 쓸 수 있다면 인간 세계의 인식을 둘러싼 모호한 문제들이 모두 해소된다고 믿었다.
이렇게 보면 하이데거는 삶의 세계를, 비트겐슈타인은 삶의 양식을 분석함으로써 현대철학의 두 조류를 이끌어나갔다. 삶의 세계란 어찌 보면 삶의 내용이며, 삶의 양식이란 곧 삶의 형식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두 가지는 대립으로만 일관하지 않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기 전에
1 근대 인식론의 문을 열다
합리론, 경험론, 비판론
2 현상학과 분석철학
19세기 자연과학의 발달과 철학의 위기
현상학과 분석철학
현상학 ─ 존재의 본질을 발견하다 / 분석철학 ─ 언어 분석으로 존재의 의미를 밝히다
3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
하이데거의 삶과 철학
현상학과의 만남 / 20세기 철학의 역작, 《존재와 시간》 / 히틀러와 나치운동에 대한 환상 / 나치 참여와 좌절 / 대학으로의 복귀와 서거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
가족의 아픔을 딛고 / 철학의 길에 들어서다 / 전쟁 중에 완성된 불후의 명작 / 산간마을의 철학자 교사 / 논리적 치밀함을 건축에 재현하다 / 케임브리지로 돌아오다 / 멋진 삶을 뒤로하고
4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사색
하이데거의 철학적 사색
하이데거의 전기 철학
존재와 존재자 Ⅰ 현존재와 실존 Ⅰ 세계 - 내 - 존재 Ⅰ 의미연관 전체로서의 세계와 공동세계 Ⅰ 퇴락한 인간과 근원적 세계 Ⅰ 불안과 죽음 Ⅰ 죽음으로의 선구 Ⅰ 양심의 소리 Ⅰ 현존재의 시간성인 순간과 영원 Ⅰ 하이데거 전기 철학의 의의
하이데거의 후기 철학
인간의 역사성 Ⅰ 근본 기분 Ⅰ 근본 기분에 따른 서구 철학의 역사 Ⅰ 기술문명의 본질 Ⅰ 니힐리즘의 경험 Ⅰ 경악과 경이 Ⅰ 예술에 대하여 Ⅰ 언어에 대하여 Ⅰ 하이데거 후기 철학의 의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사색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
철학의 역할과 기능 Ⅰ 세계를 비추는 언어 Ⅰ 명제의 그림이론 Ⅰ 참과 거짓의 문제 Ⅰ 명제의 의미 Ⅰ 진리함수이론 Ⅰ 말할 수 없는 것 Ⅰ 비트겐슈타인 전기 철학의 의의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
사고의 전환 Ⅰ 언어게임이론 Ⅰ 언어의 의미는 사용에서 나온다 Ⅰ 언어게임의 규칙 Ⅰ 사적 언어의 습득 Ⅰ 삶의 양식 Ⅰ 다시 논의되는 철학의 역할과 기능 Ⅰ 침묵해야 하는 것과 신비적인 것 Ⅰ 비트겐슈타인 후기 철학의 의의
5 하이데거 vs 비트겐슈타인
칸트 철학의 극복과 철학의 새로운 영역
존재와 언어에 대하여
맺으며